[쉐어앤케어 사용자] 원기와 미구엘의 우정여행을 돕는 착한 소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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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공유와 함께 만든 우정여행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소아조로증을 앓고 있는 원기. 쉐어앤케어는 지난 몇 달 동안 원기의 꿈을 이루어지는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스파이더맨도 만나보고 미구엘과 그의 엄마를 한국에 초대하게 되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한국에 도착한 미구엘은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경비가 조금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게 했던 미구엘. 그래서 우리는 더 필요한 경비를 쉐어앤케어 티셔츠 판매금액으로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처음 시작한 '소비로 기부하기'에서 판매된 쉐케뿌까 한정판 티셔츠. 우리는 티셔츠 판매금액으로 1,475,000원의 후원금을 마련하고 미구엘의 경비를 보태줄 수 있었습니다.
미구엘이 돌아가고 쉐어앤케어를 찾아주신 원기 아버지, 홍성원님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저희에게 글을 한 편 주었습니다. 하여 이번 후기는 홍성원님의 글로 구성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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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와의 삶을 담은 책을 다 읽고 연락을 준 쉐어앤케어 황성진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았다.
“미구엘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그래요 한 번 해보죠.”
대화를 나누면서도 어안이 벙벙했다. 원기를 위해 그리고 소아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뭔가를 해보려 했지만 어떤 사람을 찾아가든 단체를 찾아가든 쉽지 않았었다.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고 조언이라는 명목으로 온갖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얼마나 많은 생각과 후회와 좌절을 경험했는지.

사실 두려웠다.
비현실적이라고 또 무슨 소리를 들을까봐. 그런데 한 번 해보자는 단 한마디로 미구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1달 후에 미구엘은 엄마 마그다와 함께 한국에 오게 되었다. 3년전 미국 프로제리아 재단초청으로 보스턴에 갔을 때 미구엘을 본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미구엘이 남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원기와 외모도 너무나 비슷하고 느낌도 비슷한 아이였다. 영혼의 끌림이라고 해야 할까. 일주일 밖에 같이 있지 못했지만, 그것도 하루종일 같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낮에는 검사일정 때문에 병원에서 거의 마주치지 못했고 숙소에 돌아와서야 볼 수 있었지만 둘은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가 되었다.
의사소통은 전혀 되지 않았지만 두 녀석을 이어준 건 게임이었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 원기가 약 때문에 힘들어 하고 결국 중단하게 되었을 때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미구엘이 생각났다. 원기 엄마와 미구엘 엄마 마그다가 페이스북 친구라서 가끔 미구엘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마음 한 편이 계속해서 아려왔다.

미구엘을 다시 만난다는건 단지 얼굴을 보기 위해서라기 보다 전 세계에 100명도 되지 않는 소아조로증을 앓는 아이들을 위한 무엇인가를 해 나가는 첫 걸음을 내딛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쉐어앤케어는 처음부터 나의 이 무모한 계획에 전적으로 공감해주었다. 아들을 향한 아빠의 마음을 이해해주었다.

아빠의 소원을 함께 이루어 보자고 손을 내밀어 주었다.
누구나 조언을 해줄 수 있고 누구나 비난할 수 있다. 누구나 공감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행동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어주는 사람과 단체는 매우 적다. 더군다나 그 자리에서 바로 실행에 옮겨 현실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쉐어앤케어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눈지 정확하게 42일 만에 미구엘이 오게 되었다. 3년만에 만난 미구엘은 3년전 보다 몸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마음이 아파왔다. 왜 재단에서 주는 약을 꼬박꼬박 먹는데 미구엘이 더 나빠졌을까. 그 질문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미구엘에게는 이번 한국 방문이 인생에 남을 만한 추억이라고 했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조용히 숨어서 살던 미구엘이 한국에 와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환영을 받고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이 마치 천국에 온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특히 원기가 다니는 학교에서 원기 친구들과 함께 수업도 듣고 여러 가지 활동을 했던 경험을 잊지 못할 거라고 했다.

한 주는 원기가 다니는 학교에 함께 있었고 한 주는 제주도에서 여행을 했다. 이왕 한국에 왔으니 제주도는 꼭 보여주는게 좋겠다는 쉐어앤케어의 조언을 받아 미구엘과 마그다, 우리가족 네 명 통역 2명이 함께 제주도로 떠났다. 차를 타고 제주도 이곳 저곳을 다니고 바다에도 가고 같은 숙소에서 함께 먹고 자고 이런 시간들을 통해 미구엘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좀 어색하고 쑥스러워 하던 미구엘이 과감하게 장난을 걸고 같이 레슬링도 하면서 행복해하는 웃음소리를 들었다. 미구엘이 이렇게 활동적인 아이인지 몰랐다는 마그다의 말에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마지막날 미구엘은 원기에게 “넌 나와 함께 걸어가는 파트너이고 나의 소울메이트이다. 함께 병을 이겨내자.”라고 말해주었다. 17일의 일정이 끝나고 미구엘과 마그다는 다시 콜롬비아로 돌아갔다. 꼭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면서

그리고 나를 알리고 나를 꾸미는 것이 너무나 익숙한 온라인 문화 속에서 쉐어앤케어는 쉐어앤케어를 통해 나보다 훨씬 힘든 사람들을 알리고 그들과 함께 하는 좋은 이야기들로 문화를 바꾸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본 캠페인의 후원금은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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