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 할아버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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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질수록 급식소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빨개져갑니다.추운날씨에 점심식사를 위하여 오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시려져갑니다. 요즘은 급식소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생활을 어떻게 하시고 계시는지, 돌봐주실 분과 함께 살고 계신지,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하시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울컥해집니다.
오늘도 한 할아버지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수급자이신 할아버지는 아들과 딸 두 자녀분들을 두고 계시지만, 두 분 다 행방불명이십니다. 아들, 딸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다니셨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고, 동사무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경남 마산에 아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갔지만, 마산에서도 주거지를 등록하지 않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자녀들은 행방도 모른 채 할아버지는 수급비와 파지를 주우시면서 근근이 살아가시고 계십니다.
격동의 시절에 청춘을 보내시고, 열정을 보내신 할아버지에게 남은 것이라곤, 통장으로 들어오는 이십만 원 정도의 수급비와 소식조차 모르는 자녀들입니다.
자녀의 이야기를 하시면서 흘리시는 눈물을 보면서 차마 저도 말을 이을 수가 없었습니다. 숨 가쁘게 살아오셨을 할아버지에게 2014년은 평안과 행복이 깃들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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