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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예술지원 캠페인] 바다는 할머니와 살고 있습니다. - 미운오리 네팔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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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628회 작성일 16-06-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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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명-15세)는 할머니랑 살고 있습니다.


바다에게 가족은 할머니뿐입니다.


오늘도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공공근로를 나가십니다.


조금이라도 덜 아플 때 한 푼이라도 벌어 바다(가명-15세)가 고등학교 갈 때 보태써야 한다며 열심을 내십니다.


하지만 노쇠한 몸은 마음처럼 움직여 주지 않습니다.


방하나 부엌하나 10평 남짓한 작은 방은 바다와 할머니가 사는 세상에서 제일 


따듯하고 편안한 집입니다.




바다는 아빠 얼굴을 모릅니다.


아빠는 바다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와 헤어졌습니다.


엄마는 바다를 낳자마자 외할머니께 맞겼고 현재는 재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꾸린 새 가정의 가족들은 바다의 존재를 모릅니다.


그래서 바다는 숨겨진 아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슬퍼하지 않습니다.


 


누구보다 잘 웃고 누구보다 명랑하지요.


할머니는 그런 바다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합니다.


태어나서 엄마한테 응석도 못 부리고 아빠 등에 업혀 보지도 못하고 


일찍 철이 든 손주를 볼 때마다 안쓰러움에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합니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바다(가명-15세)는 친구들보다 통통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놀림의 대상이 될까 싶어 어렸을 때 부터 동네 태권도 학원을 보냈는데


다행히 바다가 운동도 좋아하고 학원 관장님을 아빠처럼 따르고 있습니다.  


관장님도 아들처럼 아끼지만 가끔 많이 우울해 보이는 하늘이를 볼때는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8월 8일 바다는 네팔로 갑니다.


스스로 외로운 속에 자신을 가둬버린 바다에게  괜찮다고, 니 탓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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