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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용인들의 어깨동무 친구, 생활재활교사 박정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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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296회 작성일 18-01-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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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2018년 새해에는 네트워크 법인 산하시설 직원들의 진솔한 생활 이야기를 후원자님께 전하고자합니다.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브솔시내’ 생활재활교사 박정희 팀장이 그 첫 번째 주인공입니다. 이용인들과 함께한지 무려 12년째! 자원봉사자로 시작하여 이용인들과 함께함이 즐거워서 시설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박정희 팀장의 이야기입니다. 




 


 


Q : 안녕하세요. 박정희 팀장님! 전 부터 한번 꼭 뵙고 싶었습니다. 교대 근무로 바쁘실 텐데,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하게 되다니.. 살짝 긴장되는군요.


 


 


Q : 브솔시내에 오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어떻게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P : 2007년 3월부터 근무했으니, 올해로 12년째로 접어드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11년 전 미인가시설 부평 즐거운집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이용인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프로그램, 행사 등을 지원하면서 이용인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Q : 시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팀장이라는 직책을 갖고 업무를 진행하는데 힘든 부분은 없는지요?


P : 장애인 생활지원에 관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데요, 한해를 열심히 달려서 연말에 하는 프로그램들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뒤를 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찾고 적용한다는 것에 이용인들이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정보화시대에 맞춰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을 해보고 싶습니다. 직업을 갖기 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보호 작업장이나 직업훈련시설에 대한 사업을 통하여 노동의 성취감도 느낄 수 있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진행하면서 힘든 부분은 이용인들의 목소리를 100%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이 듭니다. 상황에 따라 다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을 독려하고 조율하는 것도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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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기억에 남는 이용인이 있다면요?


P : 기억에 남는 이용인은 사실 처음 입사했을 때 저를 엄마, 아빠라고 불렀던 박OO 님이 계셨어요. 콧줄을 끼고 경관식으로 식사를 했고 기저귀 케어와 목욕 등 모든 것에서 도움이 필요했거든요. 나이는 60대 전후였지만 30KG 정도 되는 몸무게에 늘상 엄마를 부르며 찾고는 해서 옆에서 함께 자던 그 날이 떠오릅니다. 제가 가끔 동요를 불러주면 잘 되지 않는 언어로 함께 부르고 특히 우산 셋을 부를 때는 자신은 찢어진 우산이 좋다고 깔깔대며 웃어서 그 날에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입사 후 1년 정도 있다가 소천 하셨는데 그때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도 가끔 더 잘해드리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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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후원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P : 중증장애인거주시설 브솔시내는 이용인들이 지내는 공간과 환경에 대한 자부심이 있습니다. 오셔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깨끗하고 편리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4층 식당은 카페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으로 이용인들의 사랑을 한가득 받는 곳입니다. 더욱더 좋은 환경과 복지를 위해 힘쓰는 저희 직원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고요. 항상 후원과 응원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더 많고 다양한 도움으로 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pilogue. 자신이 주로 활동사진을 찍기에, 나온 사진이 많이 없다는 박정희 팀장. 12년간 자신의 자리에서 이용인들에게 빛을 비춰준 그 묵묵한 성실함에 존경을 표합니다. 이용인들의 미래복지를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박정희팀장, 그리고 브솔시내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브솔시내는? www.beusol.or.kr  




-1987년 인천 일신동 '즐거운 집'으로 시작된 브솔시내는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로써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섬기고 보살피며, 이용인들이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이 가능하도록 각종 교육과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의지를 심어주는 체계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의미 : 브솔시내는 성경에 나오는 지명으로, 다윗왕의 부하 200명이 힘에 겨워 지쳐있을 때 시냇물이 흐르는 곳에서 쉬고, 힘을 얻은 곳을 뜻합니다.각종 편견과 신체의 불편함으로 힘들고 지친 장애인들에게 힘을 주고, 가진 자들이 서로 나눈다는 의미로 브솔시내로 명칭을 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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