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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맛난 도시락!!

지난 일요일, 해피홈에서 두부를 주제로 방별 요리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두부를 주제로 각 방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해오름방(유초등 남자아동방)은 두부조림과 두부 닭가슴살샐러드, 레몬에이드로 피크닉

도시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야 '두'배로 맛난 도시락!

사실 저는 요리를 정~말 못해서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오히려 아이들이 든든하게 뚝딱뚝딱! 차례를 말했습니다.

형들은 불과 칼을 다루고,

동생들은 형들이 반으로 잘라준 레몬을 짜개에 꾹 눌러 레몬즙을 내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닭가슴살을 찢고 방울토마토와 야채를 버무리는 모습이

마치 셰프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맛은 조금(?) 어설펐지만,, 우리는 기적같이 2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관으로 올라왔는데 O민이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아직도 꿈 꾸는거 같아요. 2등을 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방이 요리로 순위 안에 든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날 밤 바로 상금을 쓰러 나갔습니다.

사고 싶었던 개미 키우기, 영화를 담을 USB, 인체3D책, 섬유향수 등등

아이들은 각자 갖고 싶었던 물건을 구입했고

초코우유에 빨대를 꽂아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돌아왔습니다.

그날따라 밤하늘에 달이 더 크고 동그랗게 빛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글_민소영 생활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