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해피홈] 오리가 너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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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가 너무 무서워!
글_ 박진희 원장
"어떻게 해?"
"자를 수 있어?"
"잘 자르면 될 것 같아요."
"근데 너... 너무 무섭다!"
"............."
누구와 이렇게 살벌한 대화를 나누냐구요?
바로 오리!!! 오리입니다.
후원자님이 놓고 간 오리 두 마리!
물론 손질은 되어 있는 것이지만 오리 한마리가 어찌나 크던지 커다란 들통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보내주신 성의는 고마운데 오리 두 마리를 바닥에 놓고 저희는 그저 난감할 뿐입니다.
들통에 넣어 푹푹 고와 백숙을 하려면 토막도 쳐야하는데 정말 너무 무섭습니다.
가끔씩 예고없이 방문하셔서 과일봉지를 놓고 가시기도 하고
어느 때는 고등어 몇 마리 가 손에 들려있기도 합니다.
그 후원자님은 저희동네에서 슈퍼를 운영하시는 분입니다.
저희 아이들이 슈퍼를 방문하면 친구처럼 장난도 같이 쳐주시며 사람 좋은 얼굴로
저희집 아이들을 언제나 살뜰히 보살펴 주시는 참 고마운 후원자님이십니다.
하지만 이 오리는... 정말 낭패스럽습니다.
그래도 두 눈 꼭 감고 오랜 싸움 끝에 저희는 오리를 들통에 넣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몇시간 후 그 커다란 오리 두 마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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